단짠단짠 경쟁과 협업이 만들어내는 드라마, 데블스 플랜
요즘 챙겨 볼 것들이 생겼다.
나는 솔로와 데블스플랜 ㅎㅎ
데블스 플랜은 아무 생각없이 보기 시작했다가
스페이스 카우보이가 만든 오프닝 음악에 감탄하고, TEO가 제작사인 것에 두번 감탄하고 기획에 세번 감탄했다.
지니어스와 같은 두뇌싸움의 짜릿함을 기대하시는 분들에게는 불호가 더 많은 데블스 플랜이라는 걸 안다.
하지만 인간 사회, 우리의 인생을 구성해 놓은 것 같은 짜임이 좋았다.
누군가는 정치질이 난무한다고 싫어하지만, 실제 우리가 사는 사회는 나혼자선 할 수 있는게 제한되는 것을 보면 정치, 네트워크 구축, 인간관계, 신뢰형성, 리더십 등의 IQ가 아닌 EQ가 동반된 능력이 중요한 것을 잘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구성에 박수를 보내고 싶은 포인트는 우선 경쟁과 협동을 하루에 한번 씩은 꼭 해야한다는 설정이다.
상금 획득을 위한 미션은 협업을 하지 않는 다면 클리어하기 힘든 문제들인데, 이렇게 협업을 하고 성취를 공유한 사람들이 다음날에는 또 경쟁을 해야한다. 이런 과정에서 자연스레 드라마가 형성되고 얘기거리 들이 만들어진다.
우리들이 열광하는 것들에는 드라마, 스토리가 무조건 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을 하는데 그냥 화려한 기술만을 볼거라면
우리가 이렇게 라이브 이벤트에 열광을 할 필요가 없다. 그냥 장학퀴즈나 연구 논문만 찾아보아도 명석한 두뇌를 가진 사람의 뛰어남을 느낄 수 있는 기회는 충분히 많을 것이다.
우리가 메시의 대관식에 열광하는 것은 메시가 우승을 하기까지 겪은 스토리가 우리에게 크게 와닿기 때문이다.
키가 크지 않아 치료를 받던 축구 천재가 여러차례 월드컵에 도전하여 실패하고 마지막 월드컵에서 극적으로 우승을 차지한다. 이미 그는 전성기를 조금 지난 것 같았고, 바르셀로나에서도 떠나왔던 시점이었다. 이런 것들이 사람들에게 더 큰 감동을 전해 준다.
지니어스도 그렇게 흥할 수 있었던 것은 장동민의 명석함도 있었지만 그안에 있던 협업과 배신 등의 휴먼 드라마가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사랑 받았던 것은 아닐까?
물론 동재님이 나가면서 브레인이 가져다주는 짜릿한 텐션이 떨어진 것에 대해서는 나도 동의한다.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충분히 시즌2까지도 기대할 수 있는 구성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