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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세이 인생과 사회의 원리 열일곱 가지 Thanks to @keep_her_punk 일면식도 없는 분이지만, 우연히 인스타그램에서 알게 되어 좋은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함을 표합니다.그분이 올린 글은 이런 것이었습니다. 어떤 대표가 밤새 회사 고민을 하다가 "회사란 무엇인가, 사람은 왜 사는가"까지 흘러갔고, 그러다 인공지능에게 물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인류가 쌓아온 철학과 인류학, 수많은 논문과 사람들의 생각, 사회질서에 관한 지식을 최대한 종합해봤을 때 인생과 사회의 진리, 가장 본질적인 원리는 무엇인가. 그렇게 나온 긴 답을 요약해 공유한 글이었습니다.정말 폭풍 같은 26년 여름입니다. 주식은 롤러코스터에, 프로젝트는 예상했던 것보다 더 밀리는데다, 개인적인 이슈들도 터지고 해서 무참히 가라앉고 있었는데 그 글이 .. 더보기
  • 취향 "좋은 물은 설명보다 경험입니다"— 코오롱호텔 사우나 (경주) "좋은 물은 설명보다 경험입니다"— 코오롱호텔 사우나 (경주)목욕탕답사기경주 여행 간 김에 근처 목욕탕을 가고 싶어 찾아보다 발견한 곳. 사실 소노캄 경주에 새로 생긴 곳을 가려 했는데, 수영복을 챙겨야 본격적으로 즐길 수 있다고 하여 패스.보문단지나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불국사 쪽. 내비가 산속으로 파고들수록 '여기 맞나' 싶어 불안했는데, 호텔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그 불안이 기대감으로 바뀌었다. 로비 디자인과 호텔을 감싼 숲이 특유의 분위기를 만들고, 탈의실로 내려가는 길에 적힌 "좋은 물은 설명보다 경험입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가 취향을 정확히 저격했다.남탕은 온탕·열탕·냉탕, 그리고 습식 사우나의 심플한 구성. 냉탕은 20도쯤, 들어가면 숨이 '헉' 하고 멎는 온도로 기억한다. 열탕은 30도 후반쯤.. 더보기
  • 에세이 그러니깐 우리 자주 보는 사이가 됩시다. 미완의 삽질, 뜻밖의 실마리 모임을 마치고동료가 뭘 물어보면 요즘 나는 자꾸 "클로드한테 물어봐"라고 답한다. 그랬더니 그럼 우리끼리는 얘기를 하지 말자는 거냐며 핀잔을 들었다. 농담 섞인 핀잔이었지만 며칠을 두고 그 말이 남았다.우리가 하는 일은 점점 줄어들 것이다. 답을 찾는 일도, 정보를 나르는 일도 기계가 더 잘하게 됐다. 그러면 사람이 모인다는 건 무슨 쓸모가 남는 걸까. 그런 생각을 하다가, 어쩌면 쓸모가 없어지는 게 아니라 쓸모의 종류가 바뀌는 건 아닐까 싶었다.그동안 나간 모임들을 떠올려봤다. 문제 해결에 직접 도움을 받은 자리도 있었고, 값진 지식이나 정보를 얻어온 자리도 많았다. 그런데 내가 지금까지 꾸준히 나가고 있는 모임은 이상하게도 그런 효용 위에 서 있지 않다. 딱히 얻는 게 없.. 더보기
  • 에세이 사고 싶은게 다시 생겼다(설레임) 최근, 사고 싶은 게 다시 생겼다. 도큐먼트의 셋업 여름이 되면 옷이 가벼워지는 만큼 행색은 더 초라해진다. 특히 반바지를 입기 시작하면 더 그렇다. 그 초라함을 감추려고라도 여름 반바지 셋업을 제대로 갖춰야겠다 싶어 도큐먼트를 눈여겨보는 중인데… 아쉽게도 반바지가 별로 없다 ㅋㅋㅋ 디렉터분이 안 좋아하시나 보다. 원래는 반바지에 긴팔로 균형을 잡으려 했는데, 여기서 산다면 긴바지에 반팔로 균형을 잡아야 할 듯. 윤 × 민음사 안경 안경은 1년에 하나씩은 사는 것 같다. 그런데 최근에 큰돈 들여 산 안경들이 주위에서 죄다 혹평을 받아서, 이번엔 좀 더 무난하고 합리적인 데서 사기로 마음먹었다. 2년 전쯤 아무 생각 없이 들어갔다가 윤과 컨셉원의 콜라보 '스틸라이프'에 반해.. 더보기
  • 비즈니스 건물 매입 판단, 내가 가격보다 먼저 확인하는 것 건물을 살 때, 나는 가격을 제일 먼저 보지 않는다.이상하게 들릴 수 있다. 싸게 사는 게 부동산의 전부라고들 하니까. 나도 한동안 그렇게 생각했다. 좋은 물건을 남보다 싸게 잡는 것,그게 안전마진이라고. 그런데 큰 대출을 끼고 처음 계약서에 도장을 찍던 날, 손이 떨렸다. 싸게 샀다는 사실은 그 떨림을 별로 가라앉혀주지 못했다. 머릿속에 도는 건 하나였다. 이자를 못 갚아서 다 날리면 어떡하지.그때 알았다. 내가 무서워하는 건 비싸게 사는 게 아니라 망하는 거였다. 그리고 망하는 경로는 의외로 단순하다. 매달 나가는 이자를 감당하지 못하는 것. 거의 거기서 시작된다. 그래서 순서가 바뀌었다. 가격보다 먼저 보는 게 생겼다.첫 번째로 보는 건 현금흐름이다. 이 건물이 매달 이자를 갚을 현금을 스스로 만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