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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

이브 생 로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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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딩 모임에서 지인이 이 책을 추천해준 것이 시작이었다. 

이브 생 로랑.

나에게는 럭셔리 브랜드의 하나로 인식되는 이름이었다.

클래식하면서도 튼튼해 보이는 여성 핸드백이 무척이나 매력적으로 보이는 브랜드였다.

그 브랜드가 어느 순간 생 로랑으로 이름을 바꾼 것이 기억에 남았다.  

 

천재 이브 생 로랑의 죽음 이후에 브랜드가 그 천재의 후광에만 너무 가려지는 것이 두려워 이름을 바꾸지 않았을까 한다. 

책을 읽을 때에는 이브 생 로랑의 천재성에 대해 알게되기 보다는 피에르 베르제와 이브 생 로랑이 얼마나 오랫동안 (한 사람이 죽고 죽고나서도) 관계를 유지했었고, 애틋하고, 서로를 신뢰했었고, 대단한 동행을 했는지에 대한 경외감이 생기는 책이었다. 자신의 연인이 죽은 후에 그 사람을 기리며 적는 편지에서 피에르는 괴로움과 슬픔, 안타까움, 행복, 설레임 등 다양한 감정을 쏟아내지만, 읽는 나에게는 이브에 대한 그의 온전한 사랑이 느껴진다. 내가 그를 옆에서 직접 본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얼마나 그들이 실제로 원만한 관계를 유지했는지, 좋은 관계 였는지는 모르겠으나, 그런건 아무런 상관이 없을 것 같다. 둘에게는 서로가 너무나 소중했으니... 

 

이렇게 책을 읽다 보면, 자연스레 이브 생 로랑에 대한 궁금이 생기게 되고, 

그럴 때에 한 영화가 떠 오른다. 

넷플릭스에 처음에 봤던 것 같은데, 지금은 왓챠에만 있는 것 같았다. 

IMDB의 평점은 6.2로 높다고는 할 수 없었지만, 개인적으로는 너무 좋았던 영화. 

배우들의 심리묘사, 그리고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 묘사 등이 훌륭하고 시각적으로도 볼거리가 아주 많은 영화였다. 

간만에 집중해서 영화를 보았고 너무 좋았다. 

 

사랑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연인과 배우자와의 관계란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하는 영화였고 새벽에 보기 좋은 감수성 뿜뿜한 영화였던 것 같다. 

 

공간에 비치할 책을 찾다가 나의 이브 생 로랑에게라는 책을 찾았고, 단순히 커버가 이쁘고 예뻐오여서 처음에는 마음이 동했지만 내용도 너무나 훌륭하고 좋은 책. 

꼭 일독해보시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