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웰니스, 명상, 테라피 등에 푹 빠져있다.
예전부터 평택에 이런 곳이 있네 꼭 가봐야지하며 마킹해줬던 트리비움을 방문하게 되었고 아로마 테라피를 경험했다.
이 경험이 너무 좋았고 왜 테라피라는 말이 붙는지 이해가 되었고 내 마음을 조금 더 이해하게 되었다.
트리비움은 여기 위에 링크로
아로마 테라피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에 향이 명상을 돕는 정도라고 생각했는데,
마음 상태를 확인하고 그걸 알아가는 과정에서 위로와 공감을 받을 수 있어서 카운셀링과는 다른 위로를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1시간 30분이라는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를정도로 즐겁게 얘기를 했답니다.
또 하나 좋았던 점은 함께 갔던 아내의 심리 상태도 알 수 있었던 것인데요.
내가 이 사람을 잘아는 만큼 놓칠 수 있었던 포인트가 향을 통해 그 사람이 겪고 있는 힘든 점, 필요한 말, 공감에 대해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렇게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서 대화도 많아지고 오해도 풀 수 있고요.
아래는 제 마음 상태인데요.
오른쪽부터 좋은 것 왼쪽으로 갈 수록 비호감인 향입니다.
일단 아래쪽에 보면 치어 - 패션 - 피스 필 - 모티베이트 - 콘솔 - 포기브
윗쪽은 엘리베이션- 시트러스블리스-밸런스-세레니티
기억나는대로 적어보면
일단 포기브가 가장 선호하지 않는 건
용서가 필요한게 아니라 용서를 할 마음이 없다라는 식으로 해석이 된다고 하네요.
최근에 미팅도 많고 이것저것 사람들을 만날일이 많았지만, 그렇게 누군가에게 화가 난 적은 없었는데요 ㅎㅎ
짐작해보면 브랜딩과 마케팅을 하면서 고객 타겟범위를 뾰족하게 잡는 편이고, 우리 서비스가 제공할 수 있는 상한선을 명확하게하고 그 이상은 해드릴 수 없다라고 정하는 편인데.. 이런게 포기브랑 연관이 된 건 아닌지...
그리고 콘솔은 타인에게 위로 받거나 의지하는 마음이 적은 사람이라고 하네요.
일을 자기 힘으로 처리하려고 하는 스타일.
이 말을 듣고 많이 공감했는데요. 아내도 동의하더라구요.
단점은 이렇게 혼자서 낑낑거리다가 힘에 붙이면 왜 나 이렇게 열심히하는데 옆에서 도와주지 않어라고
혼자서 화를 내버리는 성격이라는거죠 ㅎㅎ
모티베이트는 제 기준 불호는 아닌 호도 아닌 경계에 있었는데,
이걸 보시고는 방향성, 목표, 골이 정해졌기에 그렇게 나올 수 있다고 합니다.
어디로 가야할지 무얼 해야할지 잘 모르시는 분들 특히 직장인들의 이 향 선호가 높다고 하네요.
그리고 피스필 말 그대로 이미 방향성은 정해졌지만 그렇다고 마음이 완전 편안한 상태는 아니다.
당연한 것 같아요 ㅠ 이것저것 하고 있고 일이 너무 많으니깐요
그리고 패션과 치어는 거의 동률이 었는데,
목표로 가기 위한 추진력, 동력 에너지만이 필요한 단계라고 얘기하시는데...
정말 최근에 제 마음 상태랑 너무 맞는 것 같아서 소름이...
그리고 윗 라인의 엘리베이션은
섬세하고 꼼꼼하고 완벽주의적이면서 예술쪽? 특성이 있을때 꼽는다고 하네요.
호불호가 극명히 갈리는 향이라고 하셨고요.
사실 저도 처음에 맡을 때에는 너무 좋았는데 두번째 맡으면 너무 강한 것 같고,
은은하게 맡으면 또 좋고 이러더라고요.
이 부분은 지금까지 재무적인 면에서만 세상을 보다가 브랜딩 쪽으로 많이 기울면서 '작가'적인 성향이 강해져서 그런 것 같아요.
시트러스블리스는 잘 기억이 나진 않지만 치어와 패션과 비슷한 의미로 해석해주셨고요
밸런스는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편안한 향으로 느꼈는데요. 이건 제가 라이프스타일, 제 시간을 어떻게 쓸지를 이미 정했고 거기에 대해서 만족해서라고 얘기를 하시네요.
19년도 부터 시간을 어떻게 쓸지 고민해왔고 그게 21년도 부터 확실해 졌던 것 같은데 그 영향인 것 같아요.
세레네티는 수면에 관한 것인데 ㅋㅋㅋ
저는 수면의 질이 너무 좋은 편이라 그것에 대한 니즈가 적어서 그런게 아닐까라고 하네요.
이렇게 내 마음의 상태를 알아차리는 것 만으로 그걸 보고 옆에서 누가 설명해주고 공감해주는 것 만으로 정말 큰 위안이 되고 힘이 되네요.
이런 경험 여러분도 꼭 해보셨으면 합니다.
아 그리고 이렇게 향을 고르면 윗라인과 아랫라인에서 좋았던 2개를 골라 향수를 만드는데요.
이 향수는 지금의 내 마음에 필요한 요소를 가진 향이라 계속 자주 뿌려주라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그 향수에 이름을 지어줄 수 있는데, 이 부분도 너무 좋았습니다.
전 알파벳 앞글자를 따서 Ecpc로 했어요!
'취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음악] It's you by 박효신 (0) | 2024.01.15 |
---|---|
[음악] Reckoner by Radiohead, Captins of the world ep.6 삽입곡 (1) | 2024.01.14 |
서울의 봄 - 전선을 간다 (0) | 2023.12.11 |
류이치 사카모토 (1) | 2023.11.30 |
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 - 논란은 노이즈 마케팅 아닐까 (0) | 2023.11.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