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를 좋아하는데 간만에 집중해서 보았던 한국영화.
누구나가 아는 사건을 영화하기 때문에 그 만큼 사람들에게 새로움을 전달하기 어려울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을 하는데,
모두가 결말을 아는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까지 몰입하게 만들어준 시나리오, 연출, 음악, 배우들의 열연에 무한한 감사와 존경을 표합니다.
이 영화를 보고 할말이 너무 많지만 오늘 우선 말하고 싶은 내용은 어떻게 사람들을 몰입하게 하였을까에 대해서이다.
누구나가 아는 결말, 그런 단점을 장점으로 만든 시나리오와 연출의 승리
이 사건으로 누가 정권을 잡았는지 모두가 안다.
모르는 사람을 찾기가 힘들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보는 사람은 반전을 기대할 수도 극적인 결말을 기대할 수도 없는 끝이 정해진 이야기를 보게 된다.
마치 슬램덩크에서 산왕전을 영화로 리메이크하며 다시 개봉한 것처럼 감독과 작가들은 많은 고민을 하였을 것으로 생각한다.
슬램덩크 영화처럼 그래서 감독과 작가는 이 극의 주인공을 '이태신'으로 설정한다.
전두광도 주연이지만, 지금까지 전두광시점에서 그려진 이야기가 사람들에게 더 익숙했을 것이기에
이 영화를 보는 사람들이 '이태신'쪽에 더 몰입하게하고, 그렇게 열심히함에도 불구하고 쿠데타가 성공하는 것을 관객들은 더 알기에 더 감정이입을 할 수 밖에 없고 몰입하게 된다.
이렇게 이입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연출이 좋아야하고, 음악, 시각적효과, 배우의 연기까지 너무나 공을 들여 관객들이 결말을 알기에 더욱 스트레스를 받고 안타까워할 상황을 만들었다.
조금 억지스러운 배역도 있다고 느꼈지만, 추후에 인터뷰 영상을 보니 충분히 그렇게 그릴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고, 내가 아직 세상을 모르는건가라는 생각도 들 정도였다.
To The Frontline (Voice Version) (전선을 간다 (Voice Version)) (youtube.com)
하이라이트는 '전선을 간다'와 같은 음악들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지만, 위의 노래가 이태신이 출정을 위해 부대원들을 모으는 장면에서 흘러나왔던 것 같다.
처음에는 어디서 낯이 익은 멜로디인데 뭘까하다가, 이노래구나 하고 깨닫고 확신이 들었을 때에는 소름이 돋았다.
사실 이 노래는 군대에서 정말 군가로 사랑 받는 노래중에 하나인데, 원래도 슬픈 멜로디에 가사이지만, 이렇게 표현이 되다니. 관객들은 그들이 그렇게 출동하지만 그들이 어떤 결말을 맞을지를 알기에 이 노래가 더 슬프게 들릴 것이고,
전우와 전우가 서로를 죽이고 다치게한 사건이기에 여기에서 부르는 전우가 더 무겁게 느껴질 것이다.
최근에 이 영화덕분에 1987도 다시 보게되었고, 남산의 부장도 볼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한국영화가 아직도 건재한 것 같아서 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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