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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의 곡을 들은거는 2004년 대학교때이다. 음악취향이 다양한 친구가 있었는데, 그 당시에 외장하드하나에 음악만으로 꽉꽉채워서 노래를 듣던 녀석이었다. 그 녀석한테 폴더를 백업받고 노래를 셔플하던 중 'Rain'이 들렸고 긴박한 그 음악에 흠뻑빠졌다. 그리고는 이 노래를 들었던 것 같다, 'Merry Christmas Mr. Lawrence'.
한국에서 이분의 전시를 기획했던 분에게 이야기를 들었는데, 사람들이 이 곡만 연주해주기를 너무 원해서 한동안은 이 곡을 연주하지 않은 시절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몸이 좋지 않아지고, 이 곡을 너무나 사랑해주는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더 느끼게 되고 요청이 있으면 그때부터는 빼 놓지 않고 연주해주셨다고 한다.
이 동영상에 나오는게 정말 이 분의 마지막에 가까운 순간의 영상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이때 이 곡을 연주한 건 그런 고마움을 표현하고 싶었던게 아니었을까?
다양한 버전의 이 곡이 있지만, 이 버전만큼 가슴을 애잔하게 하는 버전은 없다.
시작은 느릿느릿 슬프고 아쉬움이 묻어나고 마지막은 빠르고 강렬하고 대담하게 받아들이는 것처럼 느껴진다.
좋은 곡들 많이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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