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봤던 사이버포뮬러, 20대가 되어서 빠졌던 그란트리스모의 영향인지 레이싱, 자동차라는 주제는 지금까지 내 머리 한 구석을 차지하고 있다.
이렇게 레이싱에 대해 관심을 가졌기 때문에 F1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눈이 들어왔다.
2000년대 페르난도 알론소가 내가 좋아하던 잡지의 표지를 차지했었던 일,
그러다가 루이스 해밀턴이 엄청난 주목을 받고,
갑자기 에너지 회사로만 알던 레드불이 등장했다는 것.
이렇게 파편적으로 소식을 전달 받고 있었다.
하지만, F1 그랑프리를 처음부터 끝까지 아니, 본선자체를 축구 경기 보는 정도의 열정을 가지고 보지는 않았다.
아니 볼 수 없었다라는 표현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레이싱이란 단순해 보이지만, 이 스포츠에 재미를 느끼려면 다양한 스토리와 역사 그리고 현재의 상황에 대한 풍부한 이해가 있어야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면에서 레이싱세계로의 입문시키기에 가장 훌륭한 컨텐츠는 영화 일거다.
포드 V 페라리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wikipedia.org)
영화를 통해 우리는 해당 레이싱에 어떤 역사있었는지, 인물들의 갈등과 목표 난관은 무엇인지, 지금 상황은 어떤지 등등 다양한 정보를 스토리라는 재미있는 형식으로 즐기게 된다.
레이싱을 볼 때 가장 짜릿한 장면이 오버테이크이거나 충돌장면 마지막 체커기를 받는 순간이라고 말 할 수 있겠지만, 그런 것들이 의미가 있을려면 왜 그렇게 사람들이 열광하고 있는지, 어떤 이야기가 있었는지 이해를 해야 조금 더 뭉클하게 다가올 수 있다.
그런면에서 F1을 다룬 넷플릭스의 다큐멘터리는 많은 팬들을 F1의 세계로 끌어들였고, 어떻게 보면 사양길에 접어들 것 같은 이 모터스포츠를 다시는 구해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시리즈를 통해 우리는 각 컨스트럭터가 어떤 상황에 처해있는지, 어떤 난관을 극복하고 어떤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인지 그리고 선택의 기로가 왔을 때마다 어떤 선택을 했고 어떤 결과를 얻었는지를 재미있는 서사와 함께 전달 받는다.
그런 서사에 포함되는 요소는 축구보다 우리 생활에 더 밀접할 수 있다.
사람과의 관계, 라이벌과의 경쟁, 직장에서의 갈등, 자동차메이커간의 경쟁, 국가대항전적인 요소, 정치 등등 다양한 요소가 포함되어 이 스포츠의 서사를 형성하고 우리에게 다양한 즐길거리를 주며 그 마지막 자리에 월드챔피언이 존재한다. 단, 이 다큐멘터리의 주인공이 꼭 그 월드챔피언이라는 보장은 없고, 이 다큐멘터리에서 다양한 요소를 비추어주는 것이 월드챔피언과 이 스포츠에도 긍정적인 요소를 가져다 줄 것이라 생각한다.
결론은 어떤 이야깃거리를 만들어 낼 것인가
모든 스포츠를 결과만 놓고 보면 단순하다.
누가 이겼고 몇대몇이거나 몇분에 들어왔다거나하는 짧은 문장으로 설명이 된다.
하지만, 이 승리에 내포하는 의미가 클 수록 해당 스포츠의 영향력이 크다고 볼 수 있겠다.
월드컵에서의 아르헨티나의 우승, 대한민국의 원정 16강, 벵거유치원 시절 아스날의 프리미어리그 2위,
막스 베르바스텐의 2연속 우승. 결과만 나열하면 단순한 승패이지만, 이 안의 이야기를 아는 사람에게는 이 문장들을 보면서 저마다 느끼는 어떤 감정들이 있을 것이다.
이런 감정, 애착? 을 불러 일으키게 하기 위해서는 많은 이야깃거리를 전달해야하고 그걸 통해 감정을 이입하게 해야한다. 브랜드에게도 마찬가지일 거라고 생각을 한다.
#브랜딩 #F1본능의질주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서사 #내러티브 #스토리텔링 #스포츠 #민치의브랜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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