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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먼 시넥의 인피니트 게임을 읽고 - 지속성, 생존을 생각한다면 무한게임 방시으로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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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면 계속 생존 가능할까? 강함이란 생존하는 것을 말하는 걸까?

사업을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생긴 가장 큰 질문들이다.

 

노키아, 모토롤라, 도시바 내가 범접할 수 없는 많은 기업들이 정점을 찍고 사라져가는 것을 보았고, 이렇게 빛을 보기도 전에 사라지는 기업들이 너무나 많기에 내게 사업적인 성공이란 선택의 자유가 주어지는 것 만큼이나 언제까지 이 일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컸던 것 같다.

이건 아버지가 하시던 사업이 일정 수준 이상의 이익은 확보할 수 있으나 어떻게 이 업계에서 살아남을지를 고민하던 것을 보고 내 안에 싹이 튼 질문이 아니었을까 한다.

 

사업이라는 것을 하다보면 부침이 있고, 어떻게 위기가 찾아왔을 때에도 청산을 당하지 않고 해당 게임판에 남을 수 있을지를 고민하던 나에게 단비 같은 가르침을 가져다주는 책이었다.

 

이 책은 기술적인 실무적인 것들에 대한 해결책에 대해서 알려주는 책이 아니다. 그것보다 우리의 관점을 어떻게 바꾸어야할 지에 대해 알려주고 있고, 우리가 얼마나 지속가능하지 않은 생각의 틀을 가지고 단기레이스에만 집중하고 있는지를 콕 찝어서 이야기를 해준다.

 

요즘 부쩍이나 지속가능성이 나에게 키워드 였던 터라 그 맥락과도 너무 상통해서 신기할 따름이었다.

 

우리는 지금까지 너무 '경쟁'에 매몰되어 살아왔다. 하지만 장기적인 생존으로 관점을 조금만 바꾸어보면, 한 번의 경쟁에 이겼다고 하더라도 항상 또 다른 경쟁 상대가 나타난다. 경쟁에서 이기는 것만 생각해서는 충분하지 않고,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놓치는게 있을 수 있음을 말해준다. 이런 유한게임 방식에서 벗어나 우리는 무한게임 방식을 이해해야하고 거기서 어떻게 해야하는 것인지 배워야 한다.

단순하게 말하면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 게임에서 지속적으로 살아남고 강해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지를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왜 존재하는지에 대해 깊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 이 왜는 지금까지 저자가 다른 경로를 통해 무수히 강조해왔는데, 여기에서는 기존의 '왜'가 과거에 포커싱이 되어있다면, 앞으로 나아갈 방향성을 나타내줄 '대의명분' 이라는 말로 발전되고 이 대의명분은 비전과 비슷하게 우리가 왜 이런일을 하며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를 설명하게 된다.

 

이 말을 코어로 회사는 자신들이 발을 디딜 필드를 명확하게 하고 경쟁력을 높이고 가치를 만들어 낸다.

물론, 현실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대의명분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조금 더 실전적인 전술이 필요하고 운도 필요하다. 하지만 이런 대의명분과 무한게임씩 사고 방식이 없다면, 당신이 쌓아올린 것이 생각보다 쉽게 무너질 수 있기에 처음부터 이 코어를 잘 쌓아야만 우리의 피땀눈물이 금세 사라져버리지 않는다.

 

 

비즈니스라는 무한게임에서 대의명분은 제품이나 서비스보다 더 중요하다. 제품과 서비스는 대의명분을 실현하기 위한 수단이다. 제품과 서비스 자체가 대의명분은 아니다. 만약 제품 자체가 대의명분이라면 기업의 존폐가 그 제품에 달리는 꼴이 된다.

 

위의 말이 인상 깊은데, 우리의 실패는 제품이 팔리지 않아서 실패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대의명분을 관철하지 못하게 되었을 때가 정녕 실패이다. 세상에 누군가가 나를 찾는다면 그것만으로 존재의 이유가 있는 것이기에 우리가 세상에 존재해야할 이유를 적극적으로 찾고 만들어가는 것이 대의명분이고 이게 잘 만들어져있어야 오랫동안 유의미하게 생존할 수 있는게 아닐까?

 

대의명분이 명확해야 비즈니스 모델, 제품, 서비스, 기존의 경쟁력등이 한계에 부딪혔을 때에 현명한 선택을 하여 버려야할 부분을 잘 버려 다시 회사가 성장할 수 있게 할 수 있다.

코닥이 자신들의 대의명분을 잊고 디지털기술을 그냥 묵혀두었다가 몇십년뒤에 사라지게 된 우를 우리는 범하지 않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