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무이한 브랜드가 되자
다른 브랜드를 보고 경험하는 것은 단순히 모방하기 위해서가 아니고, 그들의 장점을 배우고 어떻게 하면 다르게 할 수 있을 까, 우리식으로 어떻게 표현할까를 고민하기 위해서.
SSG 푸드 마켓 청담
한국의 일반적인 마트와는 차별화가 필요해서 시작한 곳.
외국에는 '홀푸드', '트레이더조' (아 정말 좋아했는데) 등 다양한 프리미엄 마트가 있다.
이런 곳들은 '지적자본론'에서 말하는 것과 같이 자신들이 제안하는 라이프스타일을 판매하는 곳인 경우가 많다.
지적자본론 관련 글은 아래에서
2022.10.05 - [책] - [책] '지적자본론'을 읽고 - 모든 사람은 디자이너가 되어야 한다.
트레이더조의 경우는 자신들의 PB상품 (화장품, 손소독제, 과자, 과카)들에 강점이 있고, 한번 사보고 만족했다면 다음부터 믿고 구매할 수 있는 것이 강점으로 나는 인식했다. 초코롤리폴리, 과카몰리, 손소독제 등등 솔직히 트조에 있으면 그냥 아무거나 사다 기본 이상은 가기 때문에... 특별히 고민 없이 장을 볼 수 있다.
그리고 홀푸드는 정말 다양한 셀렉션의 상품들을 제공해주는데, 다양한 종류의 잼, 버터를 시작으로
개이적으로 좋아했던 그렇지만 정작 많이 사지는 않았던 탄산수 섹션 그리고 너무나 좋아했던 샐러드바...
친환경 먹거리를 먹고 싶고, 간단하게 하지만 건강하게 먹고 싶은 사람들이 장을 보고 식사 시간에 샐러드바에서 테이크아웃하는 그런 삶을 제안하는 것 같다.
아무튼 SSG 푸드 마켓도 자신만의 제안을 하고 싶었다고 한다.
전세계의 다양한 슈퍼 마켓을 조사차 방문했고,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한국소비자가 좋아하는 것들을 넣는 것.
새벽배송과 제철이라는 키워드다.
우리는 물건은 신선할 때 빨리 받아야하고, 제철인 음식을 먹어야 대접을 받는 거라고 느끼는 민족이니까.
그리고 자신들만의 상품선정기준을 만들어 큐레이션에도 차별화를 두었다. 해당 메뉴얼의 두께만 해도 어마무시하다고 한다.
일례로 납땜이 된 제품은 받지 않는다거나, 토종종자 제품을 우선시 하는 것등이 있다고 한다.
이렇게 하면서 농부들의 스토리가 제품에 녹아들기 시작했고 그게 부가가치를 만들기 시작했다고...
그리고 가장 재미있었던 얘기는 이런곳에 장을 보러 오는 사람들은 파가 필요해서 장을 보러오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해당 마켓의 고객들이 프리미엄 층이어서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인터뷰 결과 마트에 가는 이유가 재미있었다.
심심심해서
우울해서
등 식자재를 그냥 사는 것과는 다른 이유.
그렇다면 그들을 만족시켜주기 위해서는 설레임과 재미를 주는 것이 중요했고, 그래서 당시 유행하던 발망을 입고 장을 보러가도 전혀 위화감이 들지 않는 매장을 만들고 싶었다고 한다.
지적자본론의 얘기로 돌아가면, 츠타야는 가전매장과 서점을 결합하며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했다.
맛있는 빵, 그중에서도 특정 빵을 만들고 싶으면 더 좋은데 그런 것에 관심있는 사람이 좋아할 책을 모아 놓고
그 책을 사는 사람이 같이 살만한 토스터기를 셀렉션해서 파는 것이다.
여기에서 모임에서 나왔던 얘기중 재미있는 것은 큐레이션은 어떤 의미에서 통제라는 것이다.
너무 많은 선택지가 있어 혼란스러운 고객에게 선택지를 제거해주는 것.
이런 통제는 알고리즘이 하는 기능과 유사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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