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나는 낭비를 줄이고 싶었다.
특히 시간낭비를 하고 싶지 않았다. 헤매고 싶지 않았다. 인생에 있어서.
그런 의미에서 계획을 세운다는 행위는 굉장히 숭고했고 낭비를 줄일 수 있는 행위라 생각했다.
그런데, 인생을 살아보니, 삶이란 굉장히 불확실한 것이고, 내가 나아갈 수 있는 길이란 정말 다양한 옵션이 있는 것이다.
이런 인생에서 '꼭 이렇게 해야겠어, 언제까지 어떻게 되겠어' 라는 마음은 나를 옥죄이기도 하고 나를 갉아 먹기도 하는 것 같다.
길을 잃지 않게 계획을 짜고 방향성을 설정하는 행위는 정말 현명한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계획을 세우는 것 만큼 일단 부딪혀보는 것도 그 만큼이나 중요하다고 본다.
아무리 내가 머릿속에 그리고 준비를 했더라도 그건 준비이고 공부일 뿐이고 나에게 더 큰 경험을 제공해주는 것은 경험이기에.. 경험하고 내가 직접 사용하지 않는다면 내가 배운 이론은 쓸 곳이 없고 배운 이유가 없어진다.
내가 계획형 인간이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어떤 이들은 인생에 있어서 방향성을 설정하지 않은 것 같은데, 자기 갈길을 너무나 잘 찾아간다. 그런 사람들은 계획을 세우는 디테일이 나랑 다를뿐이지 인생을 사는데 있어서 큰 가이드라인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명확히 알거나 자기가 좋아하는 것 추구하는 것을 명확히 아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지금 현생의 불안감, 초조함 등을 기꺼이 감내하면서 여러가지 시도를 해볼 용기와 끈기 열정이 있는 사람들.
아무튼 말하고 싶은 것은 인생에 있어서 너무 디테일한 계획은 지양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사업에 있어서는 디테일한 계획을 세우고 프로세스를 명확하게 하는 것이 사람들과 협업하기에 훨씬 유리하고 실패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런데, 인생에 있어서는 다른 것 같다.
인간은 자신에 대해서 너무나 모르는 존재이다. 본능만이 아니고 이성이 있기 때문인지 너무나 우리의 마음이 복잡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을 알기 위해서는 무수한 경험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사람들마다 어느정도 경험치가 쌓여야 자기를 알 수 있을지는 다 다를 것이다.
그렇다 그러니깐 끊임없이 시도하고 실패하고 그리고 작은 성공을 쌓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이 게임에 계속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세팅해 놓고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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