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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

간만에 동경'_'; 동경역 재개발과 부동산 가치에 대한 잡설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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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노우치를 걸으면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들의 본사 빌딩을 다 볼 수 있다. 야에스 신바시 토라노몬까지 가면 절말 거의 다 봤다고 할 수도 있다.

이 빌딩이 자리 잡은 위치가 재미가 있는데,
개인적인 뇌피셜을 가지고 해설을 적어보려고 한다
일본을 대표하는 두 재벌은 미쓰비시와 미쓰이인데,  미쓰이계열 그룹이 오오테마치 황궁의 입구에 더 가깝게 자리잡고 있다.

아래 파란색이 미쓰이, 붉은색이 미쓰비시

사실 이정도면 별차이라 나지 않는 입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상상을 펄쳐보면 황궁에 더 가깝고 거기가 더 잘보이는 곳에 자리를 잡기 위해 이들은 수많은 경쟁을 했을 것 같다.
미쓰이가 역사가 더 길었기에 부동산적으로는 황궁에 가까운 곳 그리고 더 잘 보이는 곳에 자리를 잡지 않았을 까 생각한다.

하지만 미쓰비시는 거기서는 조금 멀지만 동경역에서 나오면 바로보이는 곳에 그리고 대로와 광장을 자기들의 도로처럼 쓰는 위치에 자리를 잡았다. 이건 애초에는 그렇지 않았을 수 있지만 자신들의 불리한 입지를 극복하기 위해 이 땅의 개발을 잘하여 가치를 올렸다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 차이는 1편에도 적은 것처럼 동경역 마루노우치쪽의 재개발과 맞물려 마루비루와 신마루비루를 성공적으로 개발했고 이건 미쓰이쪽의 건물의 리모델링보다 7년정도 빨랐다. 미쓰이는 얼마전에야 자신들의 빌딩의 리모델링을 완료했으며 오피스 옆에 포시즌스 호텔을 입점시켜 조금 다른 방향으로 사람들의 이용을 활성화했다. 사실 유동인구로 보면 미쓰미시의 마루비루와 신마루비루를 따라가기 어렵기 때문에 한 선택으로 보이지만 현명한 선택인 것 같다. 그 주위로 아만, 호시노야 도쿄가 위치한 것을 보면 프리미엄 숙소들이 그 주위로 모일만큼 경쟁력있는 입지라는 말이된다.

이렇게 업계 1,2 들이 안쪽의 위치를 독점하니 다른 회사들은 야에스 신바시등으로 밀려난다.
한국도 종로와 강남이 그와 유사하고 이 다음세대들은 판교에 모여있다.

탑티어기업들이 이렇게 기를 쓰고 이 마루노우치 주변을 가져가려는 전략은 부동산의 경쟁력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보여준다. 입지이다. 이곳의 입지의 가장 강력한 경쟁력은 문화와 상징성.
우리나라 광화문에 해당하능 곳이며 도쿄의 상징, 가장 헤리티지가 깊은 곳 중의 하나이다. 이 헤리티지 하나만으로 많은 사란이 이곳을 찾는데 이걸 거 잘가꾼다면 기하급수적으로 더 많은 사람을 모을 수도 있을 거다.

이런 상징적이고 문화가 깊은 지역은 정말 제한적인데, 이런 곳을 선점하는 것은 지금까지 앞으로 긴시간동안 유효한 전략일 것이다.
부동산의 입지를 위협하는 것 중에 교통과 원격근무의 발전이 있지만, 이 곳은 이 문화적인 요소로 인해 이 부분을 어느정도 방어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