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B에 소개된 USM편을 읽었다

https://www.usm.com/en/office/homepage/

Homepage | Office | USM Modular Furniture

브랜딩에 대해 다시 공부해야겠다라고 생각이 들면서 먼저 한일은 매거진 B에서 관심있는 편들을 먼저 사들인 것이다. 다른 사람들도 공감할 수도 있겠지만... 책을 사서 나의 책장에 꽂는 순간 읽지 않았음에도 나의 지식이 이미 확장된 것 같은 착각을 하며 기분이 좋아진다... 신기한 것은 ebook은 그렇지 않은데, 실물 책일 경우에만 이런 생각이 든다는 것이다. 

이렇게 USM을 사놓았다가 읽지 않고 있었다. 그러고 1년정도 시간이 흘러, 브랜딩 모임에서 매거진 B USM편을 읽고 오는 것이 숙제가 되었고, USM편이 집에 있는 것도 모르고 이 책을 살뻔했다. 

 

각설하고 책을 읽으며 이 브랜드의 철학이 제품에 정말 잘 투영된 것을 보고 감탄했고, 왜 이 오랜시간동안 이 브랜드가 사랑받고 이런 형태의 가구시장에서 USM이 USM으로서 존재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아래는 독후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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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M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우리나라에 본격적으로 미드센츄리모던이 유행하기 시작하면서 부터다. 단순해 보이는 사각형 모양으로 매끈한 철프레임이 틀을 잡고, 다양한 색깔의 상판이 있는 형태. USM의 제품이 매력적으로 보였지만, 사실 매력에 반하기보다는 이렇게 단순한데 카피 등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까라는 걱정을 먼저 했다. 이미 다양한 짭들이 유통되고 있는 것을 보았기 때문에 굳이 USM이어야할까, 비슷한 제품을 파는 다른 업체 것을 사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하지만, 이 생각이 틀렸음을 곧 알게 되었다. 단순한 형태이며 누구든지 따라할만해 보이는 제품이기에 곳곳의 디테일에 뛰어난 점들이 숨어있다. 이런 매끈한 크롬? 철프레임의 마무리, 이들이 말하는 지속가능성을 위한 확장성과 내구성 디자인 적인 심플함, 철프레임을 이을 수 있게 만든 볼 등 이러한 디테일한 경쟁력이 모여서 USM 가구의 뛰어남을 다른 브랜드가 따라오기 힘들게 한다. 사실 이런 형태의 가구는 USM이라는 인식이 굳건해졌기 때문에, 경쟁사가 USM Haller 시스템을 뛰어넘는 제품을 만들어내지 않으면 결국은 USM풍의 제품을 만들어낸 많은 기업중 하나로 취급되고 말 것이다. 자신만의 브랜드와 영역을 굳건히 오랜시간동안 만들어온 이 회사, 브랜드의 뚝심에 경의를 표한다. USM의 제품 개발 책임자 토마스 디네스가 말하는 것처럼 이들은 “이미 최고인 것을 그대로 유지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USM가구는 office에 어울리며, 우드가 많이 들어간 집에는 어울리지 않지 않을까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했었다. 그런데, ,그런 내 생각이 너무 섣불렀다는 것을 책을 보며 깨달았다. 지속가능성, 확장성이라는 이들의 철학 그리고 다양한 배리에이션등을 생각하면 생각보다 우드톤의 인테리어의 한축을 담당할 수 있으며 다양한 개인들의 취향을 만족시키게 세팅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빼곡히 꼽혀있는 책이나 LP판과 너무 어울려, 얼른 하나 장만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다. 사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이사를 가야한다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