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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

간만에 동경'_'; 동경역 재개발과 부동산 가치에 대한 잡설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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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에 오고는 거의 6년 만에 동경에 왔다.
일본이라는 나라는 나에게 다양한 감정을 주는 나라인데 고향 같기도 하면서도 밉기도 하고 잘 안 됐으면 하고 그렇다고 너무 쇠퇴한 것 같으면 좀 잘해봐라고 말하고 싶어지는 그런 애증의 나라.

공간관련된 일을 시작하고는 처음 방문하는 일본 그리고 동경이라 그 감회가 새로워서 글도 적고 싶어졌다.

지금은 옛날 은행별관? 을 리모델링한 K5 호텔


https://k5-tokyo.com/en/

K5 - Hotel / Restaurant / Coffee Stand / Bar / Beer Hall

NIHOMBASHI KABUTOCHO, TOKYO | Hotel / Restaurant / Coffee Stand / Bar / Beer Hall | OPENING FEBRUARY 2020

k5-tokyo.com


이 호텔에 대해서만도 포스팅은 할 예정.

친구도 그런 얘기를 했지만 일본,  특히 동경의 건축은 우리나라와 대조된다. 건축법상의 규제가 강해서인지 아니면 특유의 문화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통일성과 질서정연함. 뉴욕과는 사뭇다른 도시. 사실 사진으로 담은 모습은 뉴욕을 더 좋아한다.
마루노우치나 신바시 등등 재개발이 되면서 좀 나아졌지만 일본은 그들말처럼 살풍경이다.

아무튼 그런 동경에서도 정망 좋아했던 곳이 동경역에서 황궁안쪽인 마루노우치.
취업할때 멋모르고 면접보러갔었는데... 지하철에서 내려서 탁트인 광장과 으리으리한 건물이 묵직하게 자리 잡은 걸 보고 반해버렸다.
그리고 아케이드에는 내가 좋아하는 브랜드들이 입점되어있고 정말 일할맛나는 오피스타운의 느낌?

그중에서도 나릉 압도시킨 빌딩이 있는데, 동경역 마루노우치쪽 출구에서 똭하고 보이는 마루비루하고 신마루비루.
의도된 것인지는 모르지만 미쓰비시계열이 소유? 한 것으로 보이고 나름 대칭을 이룬다. 한쪽은 흰색. 한쪽은 검은색. 컬러의 균형감도 좋다.
지금도 잘 설명이 안되지만 2009년 이 건물과 주위의 광장 테라스와 쇼핑거리를 보고 압도되었고 그 인상이 무지 강했다. 그리고 한국에서 일을하며 이와 유사한 느낌을 광화문 종로 을지로 일대의 빌딩재건축에서 받고 기뻣던 기억이 있다.
15년만에 제대로 다시 보았지만 황궁과 어울러지고 동경역과 그리고 광장과 어울러지는 이 건물은 아직도 매력적으로 보인다.


일본 최대 재벌중 하나인 미쓰비시가 이 자리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어떻게 가꾸고 싶은지 전달이 된다.

야에스쪽과는 상반되는 넓직함. 그리고 탁트임.
아래로는 토라노몬까지 이어지는 거리들과 빌딩.
우리나라위 광화문 일대와는 다른 이곳의 풍경이다.

빌딩도 플랫폼인데 정말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잘하고 있는 사례라고 보여진다.
저층부의 테라스들과 식당 및 옷가게 등의 리테일샵. 그리고 그 위에난 소득수준이 높은 직장인의 오피스. 주말은 좀 한산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한산하지 않고 어느시간대에도 어떤 목적을 위해 이 곳을 찾는 사람들이 있다.
동경역과 가깝고 긴자와 가깝고 그리고 황궁이 가까워 대체불가능한 교통 쇼핑 문화적인 요소를 가진 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