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선택이 전부이다.
나에게 선택권이 없는 것들도 있지만, 그건 운에 맡겨야하는 부분도 있어 단념해야겠지만..
그래도 나의 선택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것들이 분명히 존재한다.
세상의 진리는 이미 우리보다 예전에 살던 사람들이 어느정도 발견한 것 같다.
그런데 그런 진리? 깨달음의 말은 너무나 진부해서 아무나 할 수 있는 말이고 이런 말의 무게를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많이 들어버렸기 때문에 오히려 진부하게만 느껴진다.
하지만, 그 사람들과 비슷한 경험, 상태에 도달한다면, 이미 나에게 있던 말이 또다른 의미를 발하는 순간이 온다.
지금 나에게 그런 단어는 '선택과 집중' 그리고 '지속가능성'이다.
'선택과 집중' 얘기를 하면 우선순위와 하지 말아야할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되고,
하지 말아야할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나랑 비슷한 시기에 취업을 한 친한 친구의 이야기를 한다.
그때 그 친구는 자기는 업무를 마칠 때에 오늘도 내가 하지 않아도 될일을 하지 않았을까라는 질문을 자신에게 한다고 했다. 처음 그 소리를 듣고 나는 임마 또 겉멋들었네.. 어우 미친놈아 이러고 말았다.
사실 이 친구가 평소에도 좀 잘난척을 하는 것도 있어서 삐딱하게 들었나보다.
아무튼 그 말이 요 근래에 가슴에 와서 팍팍 꼽힌다.
누구에게나 시간은 평등하게 주어지는 것 같지만, 그 시간을 정말 의미있게 쓰는지는 그 사람이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서 천양지차이다. 내가 뭔가를 하고 싶다면, 분명히 그 하고 싶은 것을 위해서 오늘 해야할게 명확하고 그 만큼 하지 말아야할 것들 포기해야할 것들도 명확해진다.
예전에는 이 논리를 너무 싫어했다. 아직 어려서인지 세상을 몰라서인지, '희생'이라는 단어에 경기를 일으켰나보다. 아니면 소년 만화의 클리셰에 너무 익숙했는지, 인간은 꼭 어떤 희생을 통해서 무엇인가를 얻을 있다라는 말을 너무나 싫어했었다. 그래서 30대초반까지는 아둥바둥, 닥치는대로 열심히 최선을 다하면 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
그런데, 결혼을하고 아이가 생기고 사업이 확장되고 갑자기 몸도 안좋아지고 이러다보니, 그렇게 열심히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는 상태가 되었고, 그때서야 뭔가를 더 포기해야하는 구나라는 생각을 들었다.
이 포기라는 말이 뭔가를 대충한다라는 말과는 정말 다른 말이니 이 부분은 오해하지 않으셨으면 한다.
이렇게 되면, 나의 우선순위가 명확해지고 망설임, 주저함이 사라지고 사람이 조금 담대해지게 된다.
나는 그냥 해야할 일을 하고 있는 뿐인거다.
여기에 추가로 필요한 건 장기적인 시각인 지금은 아니지만 언젠가는 꼭 해야할 일에 대해서 가끔생각하는 것과 '현실감각'뿐. 현실감각이 없다면 내 목표를 이루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거나 목표의 결과물이 좋지 않거나 그 영향력이 떨어지거나 어쨋든 내가 원하는 것을 이루지 못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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