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같은 반 친구들은 바깥놀이를 가고 있다. 우린 여기에 계속 기다리고 있고 ㅎㅎ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이다.
진부하지만 묵직한 말이다.
성공, 강함, 영향력, 선함 어릴때는 명확했던 단어들이 이제와서는 어떤 뜻인지 잘 모르겠고,
인생을 잘 살고 사업을 잘 영위한다는게 무엇이지 헷갈리는 요즘.
그렇게 고민을 하면서 내린 결론은 성공이란 온전히 나의 능력만으로도 이룰 수 없고 운이나 외부적인 요인만으로도 이룰 수 없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오해는 하지 말아주셨으면 하는게 그렇다고 열심히 하지 않고 노력을 하지 않겠다는 말은 절대 아니다.
하지만, 내가 노력하고 열심히 사는 것은 성공하기 위함은 아니다.
내가 하는 일에 의미가 있고 재미가 있고 하고 싶기 때문에 열정을 쏟고 시간을 쏟는 것이지 성공이나 부자가 되기 위해서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게 된다.
또 오해는 하지 마셨으면 하는 건, 개인적으로 물욕도 있는 편이고 성공하고 싶고 더 부자가되고 싶다.
하지만 성공하고 부자가 되는 것이 최종 목적은 아니라는 말로 이해를 해주셨으면 한다.
이 과정이 즐겁기 때문에 나는 성공이나 보상과는 무관하게 지금하는 일을 할 것이고,
이런 열정을 오랫동안 쏟으며 성공이 찾아올 확률을 복리로 쌓아가야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지속가능하게 일을 해나가고 싶고 모 아니면 도의 방법으로 일을 진행하고 싶지는 않다.
이렇게 일을 하는 것이 내가 추구하는 것에 맞을 수는 있겠지만, 이 방법 만이 옳은 방법은 아니고 지금 내가 추구하는 방법일 뿐이라는 것도 안다. 내일을 생각하지 않고 지금 이 순간에 모든 것을 거는 사람들이 단시간에 보여주는 임팩트에 비해 나의 영향력이란 미미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내가 즐기며 행복하며 인생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이렇게 지속가능한 시스템을 만들어 놓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실 이 생각을 하게 된건, 오늘 아들을 어린이집으로 등원시키는데 아들이 등원을 거부해서 3시간동안 아들이 어린이집에 가기를 기다려주며 시간을 보내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의 목적이 아들을 어린이집에 보내는 것만이 목적이라면 아들이 울던 말던 그냥 보내버리고 나는 밖으로 나오면 된다. 하지만, 꼭 그렇게해야할 상황이 아니라면 아들이 진정하길 기다리고 왜 가기 싫은지 이야기?를 나누며 설득도 해볼 수 있다. 결국에는 그런 대화가 통해 아들은 등원을 했고, 아들에게 어린이집은 가야한다는 교훈도 준 것 같고 원할때마다 어린이집을 빠지고 놀러갈 수 없다는 사실도 알려준 것 같아 뿌듯하다.
이렇게 물러서지 않은 건 어제는 아침에 데려다주자마자 울어버려서 그냥 아들이 원하는 곳으로 같이 갔기 때문이다. 오늘까지는 그렇게 하면 안될 것 같아서...
아들이 등원을 주체적으로 할지 안할지는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물론 그렇다고 등원준비를 내가 하지 않아도 된다는 소리는 아니며 아들을 어린이집에 보내기 위해 노력을 해야한다.
성공 또한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내가 성공하고 싶다고 성공이 나에게 찾아오는 것은 아닐거다.
내가 지지리도 운이 없는 사람이라면 성공이 찾아오기도 전에 세상을 떠나버렸을 수도 있을거다.
그러니, 내가 할 수 있느 것들을 하고 기다리는 것 만이 답이 아닐까?
그렇다고 성공이 오기를 손놓고 바라보겠다는 것은 아니다.
내 나름대로 성공이 빨리 찾아오고 확실하게 찾아오게 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들을 할 것이지만,
그렇다고 내가 꼭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오만'을 버리겠다는 말로 이해해주시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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