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에서 적은 것처럼 연기력 좋고 매력적인 배우 그리고 그들이 연기하는 매력적인 인물과 스토리, 연출 등 뛰어난 요소가 너무나 많은 드라마인데, 내가 생각하는 또 하나의 장점은 공간과 소품들의 연출이다.
시대상과 인물들의 성격을 잘 반영한 공간
80년대부터 2000년대를 관통하는 레트로한 건축요소와 인테리어를 잘 구현하여 공간연출이 뛰어나다.
정말 그때의 재벌집이 다 같이 모여 살고 같이 아침마다 밥을 먹고 이층에서는 회의를 했을 것 같은 서재를 연출했다.
그 배경이 되는 '정심재'를 만들기 위해 공간연출팀에서 했을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을 것이다.
정심재의 외부 배경은 부산시장관사라고 한다.
80년대 대통령별장으로서 지어지고 지금 시장 관사라고 하니 건물의 외관이 보여주는 포스가 이해가간다.
그리고 저 위엄있는 조경.
이 스팟을 헌팅하고 수배한 공간연출팀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아니면 역시 영화의 도시 부산이라고 불러야하는 것일까?
성격을 잘 묘사하는 소품과 인테리어
재벌집 총수이자 할머니 할아버지가 사는 집이기에 한국적이면서도 서구적인 요소들을 잘 녹인 공간이다.
테이블 뒤족에 한식타일무늬. 자칫 잘못하면 너무 한옥스럽기만 하지만, 기둥과 샹들리에와 조화롭다.
사실 캡쳐까지할 정성이 없어 사진은 없지만,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공간은 2층과 연결되는 응접실겸 거실인 공간과 2층의 서재이다. 실제로 창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개방감있는 창과 높은 층고 거기에 계단. 사치스럽고 엄숙하다.
그리고 서재는 조금 더 한국적으로 어둡고 나무들이 보여 엄숙하고 진중해 보이는 공간.
그리고 진도준과 진양철의 여러 갈등을 보여주는 신에도 나오는데 둘을 테이블 가장자리에 배치하고 뒤에는 한식 유리미닫이 창이 보이는 장면을 좋아한다.
그리고 또 내가 좋아하는 요소는 큼지막하고 묵진한 문이다.
보통 문이란 일반적인 규격이 있다. 그것보다 큰 문을 설치한다는 것은 비용과 시간이 든다.
그리고 그렇게 묵직하다는 것은 실제로 열고 닫을 때에도 굉장히 힘이 들고 불편하다.
하지만 그 만큼 공간에서 주는 압도감이 있으며 의식적인 요소도 첨가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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