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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

넷플릭스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의 재미 그리고 공간과 소품들 - 1편 재미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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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챙겨보는 드라마가 하나 있다.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재벌집 막내아들. 

 

어떤 점이 이 극을 흥미롭게 할까? 

일단 연기이다. 

이상민의 연기, 부산 어르신을 아는 사람이라면 너무나 공감이 가는,가 너무 좋고 몰입이 된다. 

이상민이 나오기 전의 1화를 보고는 도중에 하차할 뻔했다. 하지만 이상민이 나오고 나서는 ㅋㅋㅋ 빈지워칭이다. 

 

 

그리고 스토리.

스토리 또한 나름 우리나라와 세계의 굵직한 과거사를 회고해가며, 기업과 나라의 성장과정을 재벌집 관점에서 잘 풀어나고 있어 공감도 되고 신선하다. 특히 경영을 하는 입장에서는 경영자로서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투자자로서 어떻게 해야하는 것인가등의 역사적 교훈도 녹아 있어 이 또한 좋다. 

 

그리고 요즘 유행하는 먼치킨류의 주인공의 등장이 젊은 세대에게도 어필하는 하나의 요소가 아닐까? 

송중기는 우리가 누구나 생각해보는 지금의 기억을 가지고 다시 태어난다면 어떻게 투자를 해서 부자가 될 것인데라는 판타지를 대리만족 시켜주는 사람이다. 거기다가 심성도 착하다. 

 

이런 요소들을 결합하면 스토리적으로나 인물적으로 매력요소가 넘친다.

그리고, 진양철, 진양철, 진양철!

이상민이 연기하는 진양철은 굉장히 흥미로운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둘째아들 동기 그리고 딸, 장손 등등 확실히 악역으로 분류될 수 있는 인물들이고 

주인공이 그들을 깨주면서 우리에게 통쾌함을 선사한다. 

그런데, 이런면에서는 진양철 또한 마찬가지이다. 

그는 따뜻한 아버지는 아닐 수 있지만, 그래도 가장으로서의 역할에 대한 확실한 철학이 있고, 

책임감이 있고, 자기의 주관이 뚜렷하다. 

경영, 돈, 그리고 사람과의 관계에 대한 원칙이 뚜렷한데, 이런 진양철을 단순한 악역이 아닌 

우리에게 희노애락 모든 면을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더욱 극을 흥미롭게 하는게 아닌가 생각한다. 

 

장남이나 장손에게 바라는 점 아니 가족들에게 바라는 점은 확실하다. 순양에 이바지하는 것. 

그런면에서 능력이 있다면 어떻게든 기회를 주고 키워준다. 

동기가 자신과 비슷하다면 동기에게 그룹을 물려주는 것도 고려한다. 

장손이 미국에서 공부하고 돌아오니 너무나 반갑게 맞이하며 일할 기회를 준다. 

고명딸에게도 어렵지만? 백화점이라는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이정도면 나름 공정하고 훌륭한 아버지이자 할아버지가 아닐까? 

 

자신을 한번 배신하면 용서치 않는다는 설정이 있는데, 사실 이건 그만큼 여리기 때문이다. 

막내아들과의 얘기에서 나온 것처럼 그에게 먼저 배신을 선사한 것은 막내아들이다. 

한 없이 강해보이는 그가 자신의 약함을 보여주는 굉장히 인간미 넘치는 장면으로 내가 좋아하는 장면이다. 

 

사람들이 가장 공감이 안되는 점은 노사관계에 대한 것일 것이다. 

이 부분은 많은 논란이 있겠지만, 시대상을 반영하고 기업가의 반노조적인 면을 부각한다면 이해가 되지 않지는 않는 부분이긴 하다. 

리더십을 지키기 위해서는 모두에게 모두 같은 권한을 줄수는 없는 점이다. 

인류는 이 권력과 부의 분배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지금도 논의하고 있고 실험을 하고 있다. 

 

아무튼 이런 진양철은 이 극의 핵심재미요소 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