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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향 '실화냐?' 싶었던 6월의 후쿠오카-우레시노-벳푸 가족 여행기 (2) 6월초에 갔던 여행이야기의 2편을 이제야 적는 게으른 저를 용서해주세요. 1편이 궁금하신 분은 여기에서 확인이 가능합니다. https://minchii.tistory.com/158 '실화냐?' 싶었던 6월의 후쿠오카-우레시노-벳푸 가족 여행기 (1)원래는 장인·장모님 + 처제까지 모시고 처가 식구 총출동 여행을 계획했더랬다.6월 6일 연휴를 노려 빈틈없이 계획도 짜고 숙소도 예약 완료....그런데 갑작스러운 장인어른의 스케줄 변수 발생.minchii.tistory.com 후쿠오카의 킷테와 스시야 코토부키는 그렇게 인상이 강렬하지는 않아서 생략하고 바로 다음 행선지인 다케오도서관과 우레시노에 있는 와타야뱃소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와타야뱃소는 역사와 전통도 오래되었지만 우레시노에 위치하면서도 다양한 콘.. 더보기
  • 비즈니스 남산 환대 프로젝트의 레퍼런스 남산에 작은 호텔을 만든다고 말만 해놓고는 그간 소식이 뜸했지요.이제는 조금 더 선명해진 계획을 가지고,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그동안 기획과 브랜딩, 공간의 결을 찾는 디자인 작업을 이어왔어요.오늘은 그중에서도 디자인 레퍼런스를 살짝 보여드리려고요.실제로 이렇게 만들 수 있을지는… 아직 예산과 한판 승부 중이지만요.이번 공간에서 가장 공들여 준비 중인 곳은 지하의 ‘목욕공간’이에요.투숙객뿐 아니라 비투숙객에게도 열려있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입니다.여행에서의 목욕과 일상에서의 목욕은 분명 결이 다르지만,‘몸과 마음을 천천히 데우는 하나의 의식’이라는 점은 닮아 있다고 생각해요.그 닮은 점이, 여행자와 동네 사람 모두에게 의미 있게 닿기를 바라고 있어요.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기존의 목욕탕과 어떻게 다르게 보.. 더보기
  • 에세이 AI 시대의 삶, 존재, 그리고 철학 AI 시대의 삶, 존재, 그리고 철학얼마 전 침착맨의 둥지에서 AI 이야기를 다루는 편을 보다가문득 이상한 상상을 하나 하게 되었습니다.“정말 우리는 언젠가 AI 덕분에 생존을 위해 일을 하지 않게 될까?”“그리고 어쩌면 죽지 않고, 영원히 살아가는 것도 가능해지는 게 아닐까?”지금도 사실 일을 하는 이유가 단지 생존 때문만은 아니지요.그렇지만 여전히 생계를 위한 비중은 무시할 수 없기에,그런 상상이 주는 자유로움은 더 묘하게 다가왔습니다.예전에 읽은 만화 한 장면이 생각났습니다.죽은 아버지의 기억과 성향을 컴퓨터로 옮겨AI가 대신 조언을 해주는 이야기였지요.가만히 생각해보면,내가 살아온 동안 읽은 책들, 써온 글들, 남긴 대화들,그 모든 것을 잘 정리해서 AI가 학습한다면꽤 그럴듯하게 ‘나 같은 사람’.. 더보기
  • 취향 '실화냐?' 싶었던 6월의 후쿠오카-우레시노-벳푸 가족 여행기 (1) 원래는 장인·장모님 + 처제까지 모시고 처가 식구 총출동 여행을 계획했더랬다.6월 6일 연휴를 노려 빈틈없이 계획도 짜고 숙소도 예약 완료....그런데 갑작스러운 장인어른의 스케줄 변수 발생.결국 우리 가족 네 명(어른 둘) + 아이 둘로 **"소규모 특공대 여행단"**이 출발하게 됐다.이번 여행의 작지만 강력한 목표그동안 벼르고 벼르던 숙소 직접 묵어보기일본 가면 늘 그리운 그 음식들 먹기아이들에게 큐슈 자연동물공원 + 우미타마고 수족관 + 타카자키야마 원숭이산 체험 시켜주기이 정도면 나름 진지한 여행 미션이지 않은가.DAY 1 — 후쿠오카 입성✈️ 6월 5일 정오경 인천 → 후쿠오카 도착🚗 후쿠오카 국제공항점 버젯렌터카에서 알파드 렌트 (패밀리 여행에는 넓은 차가 국룰)🏨 더 로얄 파크 캔버스 후.. 더보기
  • 비즈니스 얼마전 신당에서 몰래 엿들은 이야기, 아니… 조용히 듣고만 있었어요. 얼마전 신당의 작은 카페에서 일을 하다가, 결국 노트북을 덮고 말았어요.조용한 공간에 앉아 글을 쓰려 했는데, 옆 테이블에서 들려오는 이야기가 너무 흥미롭더라고요.말 그대로, 귀가 쫑긋하게 열렸달까요. 두 분이서 꽤 진지하게 숙박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계셨어요.그런데 그 이야기의 밀도와 현실감이, 마치 제가 회의실 한복판에 끼어 있는 느낌이 들 정도였지요.아주 조심스레, 하지만 깊이 있게 귀를 기울여 보았어요.요약하자면, 이런 이야기였어요.“지금 사대문 안에서는 호스텔 하려는 사람들 전쟁이야.벙커베드 2개 들어가는 방, 세면대 놓을 자리도 없는 그 방이… 18만 원인데도 만실이래.”순간,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어요.어이없다고 생각하면서도, 그 말이 절대 과장이 아니라는 걸 알기에 더더욱 그랬어요.지.. 더보기